지난 봄에 화분을 몇개 사서 봉숭아, 채송화, 들깨(깻잎)를 심었다.
모두 한국 다녀 오면서 씨았을 가져 왔다.
예전에 스티로폼 박스에 들깨를 심어 잎을 따먹은 적이 있다.
봄부터 여름 내내 정성을 다해서 물도 주고 영양제도 주고 했는데 다들 크는게 시원찮았다.
채송화도 싹도 틔우질 못했고 들깨는 키도 그렇게 크질 못했다. 그래서 잎을 몇장 따서 먹지도 못했다.
아마 수퍼마켓에서 산 흙의 품질이 좋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또 앞 집 그늘에 가려 햇볕이 잘 들지 않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그래도 봉송아는 나름 잘 컸다.
여름 지나 가을이 되고,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씨앗이 맺혔다. 하나 하나 따 모아서 비닐 봉지에 넣어두었다. 내년에도 심으려고...
잎들도 다 떨어지고 줄기의 색도 검게 변하길래 흙과 함께 버렸다. 조금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사진은 여름에 꽃이 한창 예쁘게 폈을 때 모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독일에도 봉숭아가 있네 하면서 신기해 하던 때다.
이젠 아쉽다. 



옥토버페스트가 끝났다.
축제 기간 동안 온 시내가 시끌벅적했다. 저녁에는 여기저기 술 취해 비틀거리거나 길에 주저않은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 차 안에 술냄새가 가득했다. 
축제가 끝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내리고 추워졌다. 재작년에는 10월에 첫눈이 왔다. 
날씨 추워지면 다들 숨죽이고 지내겠지... 
Posted in : 일상/잡담 at 2011. 10. 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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