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를 Berchtesgaden 부근의 Marktschellenberg에서 보냈다.

뮌헨 중앙역에서 잘츠부르크행 기차를 타고 Freilassing에서 Berchtesgaden행 기차로 갈아탔다.

그런데 Bad Reichenhall부터는 다시 버스로 갈아타야 한단다. 산을 넘어가는 급경사의 철로가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위험하기 때문인듯 하다.

기차를 한번 갈아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이렇게 해서 세시간이 걸려 Berchtesgaden역 앞에 도착했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Marktschellenberg로 가야 했다.

이번에는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주소 하나만을 가지고 찾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Marktschellenberg의 모습...

우리가 예약한 페리엔보눙은 바로 뒤에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었다.

버스가 아닌 택시를 타고 가길 잘 했다싶었다.

비탈길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했고, 길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페리엔보눙에 도착을 하니 주인아주마니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글뤼바인과 쿠키도 무료로...


집안 곳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원래는 20유로를 내야하나 이것 역시 무료로...


도착한 첫날, 이미 저녁이 되어 밥을 해먹고 편히 쉬었다.

그 다음날, 크리스마스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덕분에 길에 쌓인 눈이 모조리 녹아버렸다.

비 대신 눈이 내렸다면 좋았을 것을...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Koenigssee와 주변의 여러 볼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면 약 20분남짓이 걸린다고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동네 주변을 돌아봤다.

주유소 표지판이 보이길래 가봤더니 역시나 문을 닫았다.(독일에는 주유소에 편의점이 같이 있다)


쾨닉스제와 알프스

쾨닉스제는 정말 아름다운 호수이다.

지난 가을에도 이곳에 왔었다. 독일의 다른 호수들과 달리 호수 옆이 알프스의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지도의 왼쪽 끝에 보이는, 1874m라고 적힌 곳...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독일 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Jenner로 올라가고 있다.

케이블카의 아래는 스키장이다.


호수의 유람선을 탈까 케이블카(Jennerbahn)를 탈까 아니면 둘 모두를 타볼까 고민을 하다가, 알프스의 멋진 설경만 보는 것을 택했다.

두 모두를 해보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사실 비용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둘 모두를 이용할 수 있는 표를 29유로에 살 수 있다.

케이블카 만은 약 21유로..


눈으로 덮인 독일의 알프스...

산 아래에서 보면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모두 2000미터급...

맨위에 있는 사진의 눈 덮힌 산도 동네 뒷산 같아 보였지만 19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사진..

높이 올라 갈수록 점점 더 추워졌다.


케이블카의 중간 지점...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도 케이블카를 내릴 수 있다. 여기가 중급자 코스, 그 이상은 상급자 코스...


올해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아 눈으로 완전히 덮힌 모습을 볼수가 없었다.




드디어 정상부근에 도착... 1800미터..

여기서 정상까지 약 60미터 높이는 걸어가야 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본 알프스의 모습...

정말 장관이었다.

그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느라 정작 풍경사진은 하나도 찍지 못했다.


저 아래 쾨닉스제가 보인다. 




관광안내자료나 엽서에서 자주 보는 모습..

사진 아래의 붉은 색 배낭 맨 아저씨가 내려 가는 저 길...

저 길을 따라 약 30미터 올라가면 정상을 나타내는 십자가가 서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간판이 이쁜 거리...

Marktschellenberg는 오스트리아 국경과 맞닿아 있다.

마직막날(27일), 뮌헨에서 돌아오는 길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들르기로 했다.

올 때의 경로를 따라 되돌아 갈수도 있었으나, 시간, 비용면에서 차이가 없어 이왕이면 잘츠부르크로 버스를 타고 가서

시내 구경을 하고 뮌헨 가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버스 이동 시간은 약 30분...


잘츠부르크는 2년 전에도 와본적이 있다.

미라벨정원, 호헨 잘츠부르크, 모차르트생가 등등...  둘러볼 곳들이 많다.

저 멀리 호헨 잘츠부르크가 보인다.


이렇게 3박 4일간의 크리스마스 여행이 끝이 났다.

편안하게 쉬면서 주변의 멋진 경관을 둘러볼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다.
Posted in : 여행 at 2010. 1. 4. 07:09
Currently comments want to say something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