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처음 만든게 아마 2002년 아니면 2003년 인것 같다.

그땐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아 1년짜리 단수여권을 받았다.(나는 남들 보다 아주 늦게 군복무를 했다) 여권 만드는 과정도 복잡했다. 군미필자의 귀국보증을 위한 보증보험도 가입하고 병무청도 갔다가...

그런데 그 여권은 사용을 못하고 유효기간이 지나 버렸다. 계획했던 여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 후 2006년에 여권을 다시 발급 받았다. 이번에 10년짜리 복수여권이다.

그리고 이 여권을 가지고 처음 나가 본 외국은 일본이었다. (관련글 보기 : [2007.07.10~14] 일본 큐슈여행)

지금의 내 여권에는 몇개의 출입국 스탬프가 찍혀 있고, 체류허가증 즉 흔히 말하는 비자가 붙어 있다.

그런데... 여권에 적힌 내 이름 때문에 가끔 불편함을 겪는다.

예를 들자면, 성은 Hong 이고, 이름은 Gil Dong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적을 때는 Gil Dong Hong 이런 식으로 적는데(또는 Hong, Gil Dong 이렇게도 쓴다), 어렇게 되면 내 성은 Hong 이 분명한데 Gil 이 이름이고 Dong 은 미들네임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편지에 내 이름을 Gil Hong 이렇게만 적어 나에게 보내는 경우도 있고, 중요한 서류에 이와 같이 잘못 기재된 경우도 있다. 또한 나를 부를때 그냥 Gil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편지나 서류 상의 이름이 여권의 기재와 달라지게 되면 동일인인지를 의심 받게 되고, 피곤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것을 바로 잡는데 시간과 노력 때에 따라서는 돈도 든다.

이럴때면 여권을 만들 때 왜 이름 두자를 붙여서 적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여권이 이름 두자가 띄어 써져 있어서 당연히 이름을 적어 내야하는 곳에서는 여권도 동일하게 쓰게된다. 

뭐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렇게 중요한 일도 아니다. 약간의 불편함이나 귀찮음 정도...



책상 위에 여권이 놓여 있길래 생각이 나서...

Posted in : 일상/창고 at 2009. 9. 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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