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뮌헨에 폭설은 없었다.

10월에 첫눈이 오고 한참동안 눈소식이 없다가 12월초엔가 한번 오고 해를 넘겨 1월에 며칠 눈이 내렸다.

1월에 온 눈은 밤 동안 땅이 덮힐 정도...

그런데 쌓인 눈 위에 또 눈이 내리고 또 그 위를 덮고, 이러기를 며칠 반복했더니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집 근처 Luitpoldpark에 산책을 갔더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Luitpoldpark는 뮌헨 북서쪽 지역인 Schwabing-West에 위치한 33헥타 크기의 공원이다.


이 공원은 1911년 루드비히 2세와 오토 1세를 대신하여 바이에른을 통치한 루이트폴드왕자의 90세 생일을 기념하여 당시 황무지였던 이 땅에 90그루의 보리수나무를 심음으로써 조성되었다.


공원의 북쪽에는 37미터 높이의 작은 동산이 있는데, 이것은 2차대전 때 파괴된 뮌헨시내의 잔해로 만들어졌다.


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분수가 있으며, 북쪽 끝에는 수영장이 있다.
서쪽 편의 길을 건너 조금 걸으면 올림픽공원이 나타난다.


눈이 오면 공원은 눈썰매장으로 변한다.


작은 언덕에는 어린 아이들이 주로 썰매를 탄다.



동산의 꼭대기에서 부터 시작되는 썰매 코스는 제법 타볼 만하다.



아침 일찍 하얀 색이던 곳이 금새 저런 색으로 변했다.


갖가지 모양의 썰매 중 나무로 된 저 썰매를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제일 잘 미끄러져 내리는 것 같았다.


썰매를 타고 내려온 후 다시 타기 위해 꼭대기로 올라가고 있다.


이날 기온이 영하 7,8도 정도 되었는데, 근처 사는 아이들은 모두 다 공원으로 나온 듯 했다.




이 여자아이 둘.. 제법 심한 경사에서 선뜻 썰매를 타고 내려가지를 못했다. 조금 겁이 나는듯...


동산 꼭대기의 썰매장 시작 지점.. 
이곳은 썰매장이니 조심하라는 표시판이다.



이 꼬마가 타고 내려가는 이 곳은 보기만 해도 좀 아찔할 정도의 급경사였는데 겁 없이 내려갔다.
여기서 출발하면 사진 맨 위 사람 있는 곳까지 달려갈 수 있다. 거리로는 약 150미터 정도...
겁 많은 나는 Nein Danke!!

썰매를 타는 이들은 대부분 아이들... 그러나 엄마, 아빠들도 아이들이 쉬는 동안 썰매를 즐겼다.
타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썰매 가격을 인터넷에 알아보니 헐~ 나무로 된 저 썰매는 70~80유로...
근처에 사는 선배네는 아이와 썰매 사러 갔더니 다 팔리고 없더란...
Posted in : 독일/뮌헨 at 2010. 1. 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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